크런치 모드 잡담

홈형 말마따나 뇌를 거치지 않은 설계(?)로 인해 구멍 나는 부분들이 막판에 밀려나오고 있다. 근본을 뒤엎는 일은 아니지만 시간 없을 때 이런 식으로 밀려나오면 진짜 환장하는거다 -_-;; 원래 12월 15일 완료 예정이던걸 2월 15일까지 한 번 밀었고 그 데드라인을 못 맞추게 되면 1학기가 시작해버릴 뿐 아니라 저쪽 동네는 설 연휴 몇 주를 쉬어버려서 일정이 말리기 때문에 지금 거의 한 달 째 다들 '집에 다녀오겠습니다' 라거나 회사에서 먹고 자고 먹고 자고 -_- 

검수하고 나면 손봐야 될 목록 줄줄 나올테고.. 실제 판매 들어가면 또 피드백 받아서 수정/추가 기능 줄줄 나올테고.. 그렇게 되기 전에 일단 내부적인 QA라도 깔끔하게 통과해줘야 되는데 그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뉴얼 쓰고 테스트 하는 순간에도 죽어라 개발하는 모양새는 변함이 없다 -_-; 다 돌아가야 테스트를 하고 문서를 만들지 문서 담당자는 빡칠 수 밖에;

그래도 옛날처럼 죽어라 만들긴 했는데 누가 제대로 써먹을려나 싶은 ESM 보다는 이쪽이 훨씬 쓸모는 있는 것 같으니 어떻게든 완성만 하면 나름 보람은 있을텐데.. 뭐가 되든 남들은 이미 수십년에 걸쳐서 만들어놓은 물건들을 따라잡으려면 어려운게 당연한 것이겠지...

한편 DB는 이제 입력 구현 끝나고 쿼리-_-;에 들어갔으니 목표하는 기능 다 붙여서 실제 제품으로 나오려면 연말까지 가게 되지 않을랑가.. Postgres 구현을 보니 논문 쓴 인간들이 생각 안 해놓은 예외적인 경우들을 캐삽질해서 메우고 구현하느라 주석을 소스 절반 정도 달아놨더라만 나 참 옆에서 봐도 기가 막혀서 ㅋㅋㅋㅋ 이러니 implementer들이 designer들을 욕하는겨.. 꼭 랍형 같은게.. 대충 아이디어만 던지면 구현은 누군가 알아서 해준다? 우와~

누구나 깔끔하고 아름답게 딱 떨어지는 개발을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그런거 거의 불가능하지 않나 싶다.. 뭐 일단 리소스부터 후달리는데 어쩔 것이여.. 아무 생각 없을 때나 마르고 닳도록 까기 바쁜거지.. 자기 앞가림만 하기도 한숨부터 나오는 판에.. 잉여짓 그만하고 잠이나 빨리 자야겠다. 꿈에서라도 백마 탄 초인이 나타나서 한 방에 모든 문제를 해결.. 읍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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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페리 2010/02/03 11:15 # 답글

    논문 실험은 대체 어떻게 한거지;;; 뭔가 다 잘 해결해 놓고 쓰질 않은건지.. 아웃소싱을 준건지...
  • xeraph 2010/02/03 11:26 #

    그러게 나도 잘 모르겠다 -_-;
  • Lohengrin 2010/02/04 09:51 # 답글

    완벽한 설계란게 정말 거의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.. 단위별로 봤을때 그래도 예상되는 상황을 많이 고려해서 설계한 게 그나마 좀 대처가 되는편인듯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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